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주에 여의도 면적 약 2배 규모(580만㎡) 170MW(메가와트)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한화큐셀은 “미국법인인 한화큐셀USA가 미국 오스틴에너지와 태양광 발전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발전소에서 연간 생산되는 전력은 약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글로벌 태양광 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시장 전망이 좋은 미국에서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최근 중국 태양광 모듈에 대한 미국 반덤핑 과세가 확정돼 국내 기업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미국 정부가 내년말까지 태양광 발전 보조금 정책을 유지한다는 점도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텍사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오스틴에너지에 판매하게 된다. 텍사스 발전소는 2017년 말 완공돼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런스 그린 한화큐셀USA 최고개발책임자(CDO)는 “한화큐셀의 혁신적인 기술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지역 사회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한화큐셀에서 직접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한화큐셀USA은 지난달 환경오염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환경부문 주지사상을 수상했다.
한화큐셀은 미국 외에도 최근에는 태양광 분야에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지난달 4월 인도업체(로하 다이켐)와 계약한 27.5M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 후 해당 발전소가 9월말 완공됐다. 또 8월 말에는 인도 민간 화력발전 1위 업체인 아다니그룹과 95MW 모듈 공급 계약을 비롯해 아쥬르파워와 50MW, 리뉴파워와 총 148.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대한 계약도 맺었다.
한화큐셀 측은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는 지난달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최근 6년 새 태양광 패널 생산원가는 77% 하락해 정부 보조금 없이도 충분한 경제성을 갖추게 됐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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