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조·유통일괄형 패션 브랜드(SPA)의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해 소비자들이 매장 앞에서 수 일째 밤을 새우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3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SPA ‘H&M’의 명동 매장(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수 십명의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이들은 H&M이 세계적 브랜드 ‘발망’과 협업(콜라보레이션)해 만든 한정판을 기다리는 대기 고객으로, 패딩과 무릎담요 등 방한용품과 캠핑용 의자까지 준비해 ‘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H&M 관계자는 “출시 시점은 5일이지만, 고객들의 기대가 커 이미 지난 주말부터 대기 고객 줄이 생겼다”며 “월요일(2일)에는 줄이 수 십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인터넷 패션 동호회 게시판에도 “(H&M) 명동점과 압구정점 등 대형 매장 앞에서 줄을 설 계획인데,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담소를 나누며 함께 기다릴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이들이 노숙을 감수하는 것은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저렴한 SPA 제품 가격에 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이번 H&M-발망 한정판 제품 다자인 작업
H&M-발망 콜라보 컬렉션은 세계 61개국 H&M 3700여개 매장 가운데 250개 매장과 21개국 온라인 매장에서 5일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5일 오전 8시 명동점 등 4개 매장에서 선보인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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