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에 대한 매각 작업이 이달 중순 시작된다.
SPP조선 채권단 관계자는 “오는 16일 SPP조선의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의 영업 외 손실을 입어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까지 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고, 올해 3월 485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신한·스탠다드차타드·농협·외환(현 KEB하나) 등 5개 시중은행이 동의하지 않아 채권단에서 빠져나갔고, 현재는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서울보증보험 등 4곳이 관리하고 있다.
그간 계열사를 정리하고 본사 관리직 인원을 35% 축소한 SPP조선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41억원과 당기순이익 15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SPP조선의 사천·통영·고성조선
현재 통영과 고성조선소는 조업하지 않는 유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단 관계자는 “분리 매각 방침이 결정된 바는 없다”며 “다만, 인수를 희망하는 곳에서 분리 매각을 원한다면 가격 등을 포함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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