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이나 형광등이 주를 이루던 전구시장이 최근 들어 빠르게 LED 전구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LED 전구의 품질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이고, 어떤 제품은 화재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청계천의 조명가게.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전구는 단연 LED 전구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렇게 백열전구나 삼파장 전구보다, LED전구는 소비전력이 낮고 수명도 길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LED 전구의 품질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19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소비전력당 밝기 차이를 나타내는 광효율이 업체에 따라 최대 46%나 차이가 났습니다.
루미앤이나 LG전자, 필립스 등 유명 제품은 100 이상으로 우수했지만, 삼양전기나 코스모스 전기는 80 이하였습니다.
사용한 지 2천 시간이 지나도 밝기가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대한 실험에서는 두영조명 제품이 45%로, 전기용품 안전기준인 90%에 못 미쳤습니다.
또 코스모스전기나 포스코LED, S&B제품은 감전과 누전에 약해 화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공균용 / 한국소비자원 기계전기팀
- "감전 및 누전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절연내력 시험을 진행한 결과, 제품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LED전구를 선택할 때 무조건 저렴한 것보다는 실험결과 등을 참고해 구매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