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
하지만 은행 예금금리가 1%대에 머물면서 돈을 어디에 굴려야할 지 고민스러운 투자자들이 많다. 이럴 때 추천할 만한 것이 글로벌투자펀드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하게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해외 주식에만 투자할 수도 있고(글로벌주식형펀드), 주식과 채권을 혼합(글로벌자산배분펀드)하거나 인프라(글로벌인프라펀드)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유형이 있어 선택이 가능하다.
조재영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은 “이런 시기에는 투자의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한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때도 있지만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역시 선진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장은 글로벌투자펀드의 연간 기대 수익률을 약 7%로 예상했다.
미국 ETF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 부장은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도 글로벌투자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어 투자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해외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면 절세 혜택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매매차익 중 250만원까지는 양도소득세가 과세되지 않고 그 이상일 때는 매매차익의 22%를 양도세로 내는 대신 분리과세된다.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될 경우 뱅크론펀드도 투자할 만하다. 뱅크론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 채권인 뱅크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연간 기준으로 기대 수익률은 약 5%다.
그 밖에 시스템트레이딩펀드나 롱숏펀드 등도 참고할 만 하다. 시스템트레이딩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이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프로그래밍된 로직에 따라 매매신호를 발생시켜 수익을 추구한다. 롱숏펀드는 매수포지션과 매도포지션을 동시에 실행해 주식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조 부장은 “시스템트레이딩펀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큰 손실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 부장은 지난 2002년부터 프라이빗뱅커(PB)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보유한 재무설계 전문가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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