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내년까지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지분 정리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5일 한진해운은 보유 중인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전량(50%)을 이번달 30일까지 한진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되는 주식은 보통주 198만857주(지분율 50%+1주)로 금액으로는 1355억원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지주사인 한진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해운은 한진칼 손자회사가 됐다.
현행법상 지주회사 체제에서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두기 위해서는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한진해운은 한진해운신항만을 비롯해 광양터미널(70%), 경인터미널(85%), 한진케리로지스틱스(65%), 한진퍼시픽(60%) 등 8개 자회사 지분을 모두 확보하거나 아예 매각해야 한다.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다른 한진해운 자회사 정리 작업도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11월까지 한진해운 8개 자회사 지분을 정리해
한진해운신항만은 부산 신항에 연간 280만 TEU(1 TEU는 6m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75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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