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는 내년부터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100명의 학습근로자를 선발해 바리스타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입직원들이 음료 제조기술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커피]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내년부터 100여명의 학습근로자를 선발해 바리스타로 키운다. 선발된 인원들은 롯데리아 인재개발원에서 220시간동안 집합교육과 실습교육을 통해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바리스타로서 갖춰야 할 제조기술을 배운다. 이와 함께 매장을 관리하는 노하우와 고객을 응대하는 서비스 태도도 함께 익힌다. 현장실습 과정까지 마무리하면 사내인증자격제도 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커피 전문가가 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일학습병행제의 장점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직접 양성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조직에 적합한 인원을 유능한 바리스타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기업들이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하고 있다.
8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롯데리아, 포스코, 우리은행, 롯데손해보험 등 상시근로자 1000인 이상 대기업 20곳은 일학습병행제 도입을 위한 현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해 공단으로부터 일학습병행제 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난 1월 인증을 받은 포스코는 올해 말부터 신입사원 채용에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해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부터 149명의 고졸 생산직 학습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대기업들도 참여하면서 일학습병행제는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지만 아직까지는 정부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정착을 위한 제도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용
노동부는 학습근로자가 훈련목표를 달성하면 평가후 국가자격인 일학습병행자격을 부여하고 학습근로자가 일반근로자와 동등하게 근로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을 연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