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현우 교수 연구팀이 핵자기공명 분광분석기(NMR)를 통해 전하를 띠는 화합물의 광학 활성을 간단히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구의 생명체를 이루는 아미노산과 당은 하나의 광학 이성질체로 이뤄져 있어 새로운 화합물이 생체에 들어가면 광학 활성에 따라 서로 다른 생리학적 특징을 보인다. 광학 이설질체란 오른손과 왼손처럼 같은 물질이지만 거울상 대칭을 이루는 화합물을 의미한다. 신약을 개발할 때 광학 활성을 조절·분석하는 연구가 필수적이다.
기존 광학활성에는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가 주로 사용됐다. 고가의 부품이 필요한데다 분석에 30분~1시간 정도로 긴 시간이 필요했다. 신호의 감도도 떨어지는 등 한계점이 많았다.
연구팀은 화합물의 분자 구조 분석에 활용되는 NMR 분광분석기를 통해 광학 활성 화합물의 신호를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음전하를 띤 금속 화합물이 양전하 및 음전하를 갖는 광학활성 화합물과 이온결합을 하면 NMR 분광분석기를 통해 신호를 구별해 광학활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연구실에 구비돼있는 NMR 분광분석기는 분석 시간이 1~5분정도로 매우 짧다는 장점
김현우 교수는 “간단한 화학적 원리를 통해 혁신적 분석방법을 만들었다”며 “신약개발에 많이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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