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이 불던 부동산 시장이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추석이 지나면 거래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잠잠하기 때문인데요.
분양시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행당역 일대입니다.
올해 상반기엔 한 달에 80건 이상 거래가 성사됐지만, 지난달에는 50여 건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임응석 / 서울 행당동 부동산중개업소
- "상반기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매수 문의가 있었고, 실제로 거래로 성사도 됐었는데, 10월과 11월에는 매수 문의 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실제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만 「6천 건으로 작년 10월보다 2.8% 줄어들며, 올 들어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분양 시장도 금융권의 집단대출 규제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분양 훈풍에 물량이 쏟아지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급등하자 금융 당국이 실태 점검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중 은행들까지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민준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지금까지 주택가격 상승을 이끈 매매전환 수요 자체가 소진된 것으로 판단되고, 분양 물량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모처럼 훈풍이 불던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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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