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세계에서 최초로 커피믹스로 나온 동서식품 ‘맥스웰하우스’가 출시 40년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11일 동서식품은 맥스웰하우스 포장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일부 색상을 교체한 지 9년만에 단행한 변화다.
기존 맥스웰하우스는 로고에만 파란색을 썼지만 이번엔 포장 본체에도 파란색 띠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 측은 “신뢰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파란색 선을 패키지 전면에 파도처럼 교차되도록 디자인했다”며 “이로써 깊고 풍부하게 블렌딩한 커피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맥스웰하우스는 1976년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최초로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함께 넣은 커피믹스로 출시됐다. 커피를 추출한 뒤 고온의 증기 바람을 분무식으로 뿌려 건조하는 방식으로 믹스 제품을 만들었다. 다만 그같은 분무건조 방식은 대량 생산에 용이하긴 하지만 커피 고유의 향미가 다소 손실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동서식품이 냉동건조 방식으로 얼려 커피를 추출하는 공법을 개발했고 이게 1981년 ‘맥심’으로 출시됐다. 현재 생산량은 맥심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맥스웰하우스도 저가 제품으로 양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비록 맥심에 비해 생산량은 뒤처지고 있지만 맥스웰하우스는 세계 최초 커피믹스라는 자부심으로 꾸준히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 가격과 용량은 기존과 동일하다. 신제품 역시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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