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새 부모 일을 가업으로 이어받는 젊은이들이 잘 없는데, 보험 설계사는 좀 예외입니다.
부모이자 선배로 영업 노하우를 물려받고 은퇴하면 고객까지 물려받을 수 있어 젊은 금융맨들이 많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활동 다녀오겠습니다"
"화이팅"
2년차 보험설계사 김완연 씨.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보험 영업에 뛰어든 데는 16년 동안 이 일을 해온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 인터뷰 : 김완연 / 2세 보험설계사
- "(보험 영업에)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아버지가 추천하시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했어요."
아버지이자 선배로, 궁금한 걸 묻고 영업 노하우도 전수받습니다.
부모가 퇴직하면 고객도 물려받을 예정입니다.
보험 설계가 가업으로 이어지는 건데, 베테랑 부모도 초년병인 자식에게 배우는 게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진훈 / 보험설계사 팀장
- "16년 동안 하다 보니 좀 게을러지고 한데 아들 하는 모습 보면서 반성하는 계기가…."
단, 부모 자식 간에도 절대 알려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종원 / 2세 보험설계사
- "서로 실적은 물어보는 게 애매하죠, 이번 달에 얼마 하셨는지…. 공유하지 않습니다."
보험업계에 이들 2세 설계사만 천여 명.
고객은 대를 이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회사도 설계사 은퇴에 따른 고객 유출을 줄일 수 있어 서로 윈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