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과 부산의 시내면세점 4곳에 대한 심사 결과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하나씩 나눠가졌습니다.
신세계가 '최후 승자'였고, 두산도 유통 강자로 부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1 】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 기자 】
네, 관세청은 조금 전인 오늘 저녁 7시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사업자로 롯데와 신세계, 두산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을 가지고 있던 롯데는 소공점만 수성하게 됐고,
가장 치열했던 롯데 월드타워점에서는 두산에게 면세권을 뺏겼습니다.
신세계는 SK가 가지고 있던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새로 따낸데 이어 부산 면세점까지 지켰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뚝심'의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최후 승자'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동대문 터줏대감인 두산 역시 처음으로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게 되면서 '유통 강자'의 부활을 노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세계는 명동 본점에,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에 새 면세점을 만들 계획입니다.
경영권 분쟁에 시달렸던 롯데는 월드타워점을 잃게 되면서 매출 감소 등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태원 회장이 진두지휘했던 SK는 워커힐 면세점을 빼앗기면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면세점 사업권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유통업계는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도성 기자, 이번 사업자 선정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요?
【 기자 】
네, 이번 사업계획 발표는 발표시간 5분, 질의응답 시간 20분으로 이뤄졌습니다.
평가 기준은 5개 항목, 1천 점 만점인데요.
관리역량 300점, 경영능력 250점, 환경요소 150점, 사회 공헌도 150점, 상생협력 노력 정도 150점 등인데,
이 점수들을 모두 합산해 사업자를 선정한 겁니다.
신세계는 기존의 면세점 사업 역량과 명동 관광특구와 연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고,
두산은 박용만 회장의 과감한 사재출연과 동대문 소상공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세청은 사전 정보유출을 막고자 수백 명의 위원 후보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 위원을 정하는 등 철통 보안을 지켰습니다.
발표일도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토요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주식시장에서 신세계의 주가가 오르는 등 이번에도 사전 정보유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