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의 새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신세계와 두산이 웃고, 롯데와 SK가 울상을 지었습니다.
특히 롯데는 경영권 분쟁으로 잠실점을 잃어 '유통 강자'의 위상이 흔들리게 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과 부산의 면세점 지도가 바뀌었습니다.
롯데는 소공점을 지켰지만, 잠실점을 두산에 내줬고, SK는 23년간 지켜왔던 워커힐점을 신세계에 내줬습니다.
이들 면세점은 모두 폐쇄되고, 대신 동대문 두산 타워와, 명동 신세계 본관에 새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난 7월 고배를 마신 신세계는 부산 면세점을 지키면서 20년 만에 서울 시내면세점을 얻는 숙원을 풀었습니다.
▶ 인터뷰 : 성영목 / 신세계디에프 사장
- "도심 관광도 활성화시켜 경제에 공기가 불어넣어 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두산은 박용만 회장의 과감한 사재 출연과 지역 상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두산그룹 회장 (지난 8일)
- "(동대문 미래재단 설립이)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롯데는 경영권 분쟁이 뼈아팠습니다.
호텔롯데 상장뿐 아니라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8월 11일)
-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기존 사업자가 면세 사업권을 잃는 첫 사례가 된 SK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면세시장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유통업계의 지각변동도 시작됐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