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올해 3분기 중국 제과시장에서 껑충 성장하며 현지 제과업계 2위 자리를 고수했다. 16일 오리온은 올 3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위안화 기준으로 12.6%, 원화 기준으로 24.4%가량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파이와 스낵, 비스킷, 껌 등 4개 영역을 기준으로 합산한 것이다.
오리온 중국법인은 올 3분기 매출액 20억3000만위안(370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최근 1년간 중국 제과시장 1위 업체인 리글리 매출은 6% 줄어들었고 3~4위 업체인 몬델레즈와 왕왕은 각각 3%와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국 내 제과업계 평균성장률이 2%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리온은 평균보다 6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오리온 성장세를 주도한 건 스낵과 파이류였다. ‘오!감자’ ‘예감’ ‘스윙칩’ 등 감자 스낵의 경우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성장한 8억8200만위안 매출을 올렸다. 올 2분기에 새로 내놓은 허니밀크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도 주효했다. 오리온 측은 “중국 소득수준 증가로 스낵시장 추세가 쌀이나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제품군에서 감자 중심으로 변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 역시 중국 전체 파이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내 파이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오리온은 주력 분야인 감자 스낵과 파이에서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오리온 관계자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유지해 2018년 매출 100억위안을 달성하고 2021년에는 중국 내 제과업계 1위로 올라설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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