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B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C형 간염은 B형과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위험한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간염은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A형과 B형, C형으로 나누어집니다.
A형 간염은 침과 같은 체액 등에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됩니다.
찌개나 탕을 즐기고, 회식이 많은 한국에서 주변 사람들이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반면에 B형과 C형 간염은 전염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 인터뷰 :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
- "오염된 주사침이나 시술용 바늘 등을 통해서 피부에 상처가 나거나 성접촉을 할 경우에 감염되게 됩니다. "
C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4만 명 정도가 전염되는데, 감염력은 B형 간염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약으로 완치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다 보니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형 간염 환자 5명 중 1명은 간경화로 진행하고, 이 가운데 15%는 간암을 앓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기 치료를 위해, 해당 의원을 다녀간 2천여 명 환자 전체에 대해 C형 감염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