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초 개인고객정보 유출로 큰 홍역을 치렀던 카드사들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합니다.
업계 1,2,3위의 대형 카드사들이 고객 동의 없이 신용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해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심재오 / 전 KB국민카드 사장(2014년 1월
-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4년 1월 1억 건이 넘는 카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카드사들은 고개를 숙인 채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순간 면피용에 불과했습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사의 가입 신청서입니다.
고객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고객 정보를 함부로 넘기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카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 카드사는 고객 동의 없이 신용정보 740만 건을 모집인에게 넘겼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카드업체 관계자
- "일단은 저희가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제재를 받았던 거기 때문에 그 내용이 공시된 사항이거든요. 그 이상도 이하도 없는…."
현금서비스 이용 여부와 월별 신용카드 이용 금액 등 민감한 정보가 고스란히
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수당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자 회사가 모집인에게 고객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준 겁니다.
모집인이 마음만 먹었으면, 고객정보를 외부로 유출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이 대형 카드사들이어서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