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봐 해봤어"로 대표되는 고 정주영 회장의 말과 생애를 돌아봤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1,001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어 북한 방문 길에 오르는 장면입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정 회장의 첫 걸음은 남북 화해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98년 방북 당시)
- "이제 그 한 마리 소가 천마리 소가 되어 빚을 갚으려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갑니다."
'20세기 대역사'로 평가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정 회장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낸다"며, 바지선에 12만 톤의 기자재를 싣고 1만 2천km의 바다를 건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1980년 서산 간척지 사업 당시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공사가 난항을 겪자, 폐유조선을 가라앉혀 해류를 막았습니다.
이 아이디어로 공사기간은 1년 단축됐고, 공사비 290억 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포니 생산에 도전할 당시 모두 안된다는 반응에 "이봐 해봤어"란 한마디로 자동차 왕국의 기초를 닦았고,
500원짜리 이순신 지폐로 울산 조선소를 건설했습니다.
한국경제 위기설이 다시 불거지는 요즘, 창조적인 발상으로 제2 제3의 정주영 회장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