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재계 대표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재벌 총수들과의 인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어제(23일) 오후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5분가량 빈소에 머무르며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과 단체로 빈소를 찾았고,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조문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인연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정치는 4류"라는 직설적인 발언으로 YS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건희 / 삼성그룹 회장 (1995년)
- "다 우리나라 잘 되기 위해서, 우리나라 미래를 걱정하다가 그렇게 됐어요. "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2년 14대 대선에 출마하며 당시 김영삼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대선에 패배 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수난을 겪었는데, 2001년 타계 후 김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으면서 현대가와 화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아산재단 이사장
- "저희 아버님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했습니다. 그 좋은 관계를 계속 끝까지 이어가도록 제가 더 잘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은 좀 아쉽네요."
고 김영삼 대통령은 재임 시절 정치자금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관계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