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으로 자주 먹는 감자칩 한 봉지에 하루치 포화지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소과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과대포장 문제도 여전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질소를 사면 과자는 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지면서, 실제로 지난가을 대학생들이 과자뗏목을 타고 한강을 건너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부 제과업체의 자정 노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대다수 업체의 과대포장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국내에 유통되는 감자칩 21개 제품을 조사했는데, 수미칩과 레이즈 포테이토칩, 구운감자, 프링글스를 비롯해 12개 제품이 기준치보다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7%까지 빈 공간으로 채워졌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상자포장 된 과자의 경우 중량은 맞아도 실제 내용물이 너무 적다는 게 소비자의 불만인데요. 대부분의 제품들이 절반 수준에 그치거나 일부 제품은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포화지방 함유량은 제품마다 최고 다섯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함유량이 가장 많은 제품의 경우, 한 통을 다 먹으면 하루 권장량을 전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인기를 끈 단맛 과자는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윤 명 /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 "6개 브랜드에서 오리지널 제품보다 양파 맛이나 달콤한 맛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최고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소 과자 오명을 벗기 위한 제과업체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