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라면 ‘짜왕’의 수도권 강세가 확인됐다. 올해 4월 출시된 신제품이지만 서울·경기 수도권에서 신라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농심은 지난 2013년에 이어 2015년 전국 라면지도를 작성·공개했다. 여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뢰해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4개 라면업체 제품의 지역별 시장점유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비롯해 각 도별 점유율은 전 지역에서 농심 ‘신라면’이 1위였다. 신라면은 모든 지역에서 두자릿수 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각 지역별 2위 제품이 서로 달라 눈길을 끌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각각 5.4%와 5.2%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건 올해 신제품 짜왕이었다.
지방에서는 2위 제품이 달랐다.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부산 9.8%·경남 9.9%·경북 10.1%),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전남 8.3%·전북 5.9%), 충청·강원도에서는 ‘너구리’(충남 4.9%·충북 5.4%·강원 5%)가 신라면에 이어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원도에서는 봉지면이 아닌 육개장사발면(4.9%)이 유일하게 지역별 순위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경상도에서 강점을 보인 안성탕면은 된장 맛을 선호하는 해당 지역 소비자들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성탕면은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을 내기 때문이다. 전라도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강원도 지역은 여름·겨울 등에 각종 레저스포츠와 휴양시설을 찾아 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간식이나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육개장사발면이 강세를 띠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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