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종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게 폐지인데요.
그동안 폐지의 품질과 가격 산정 기준 등의 문제를 두고 폐지를 파는 업체들과 사는 업체들 간에 마찰이 심했는데, 양 측이 해법 찾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제지공장.
사람 키 만한 폐지 덩어리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과자 상자와 휴지 등 재활용지로 가공될 원료들인데, 품질이 좋지 않아 생산업체가 애를 먹기 일쑤입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지금 보시는 이 폐지 더미에는 신문지뿐 아니라 플라스틱 파일, 비닐까지 섞여 있어 제지를 만들 때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일부 업체는 폐지에 물을 뿌려 무게를 늘린 후 가격을 올리는 꼼수를 부려 제지업체와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
최근엔 폐지를 중국으로 내다 파는 업체들도 늘면서 국내 제지시장이 위기를 맞았는데, 양측이 해법을 찾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정부와 함께 폐지의 품질을 인증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투명한 가격 책정을 위한 표준화 작업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최병민 / 한국제지자원진흥원 이사장
- "분리수거부터 최적으로 만들어서 자원의 재활용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품질 향상과 환경 문제에 있어서도 선도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연간 2조 5천억 원 규모의 재활용지 시장이 이번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