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부자가 어제(1일) 제2롯데월드를 방문했다가 험한 꼴을 당했습니다.
롯데 측이 신 전 부회장은 자격이 없다며 출입을 저지한 건데,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립니다.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두 달여 만에 제2롯데월드를 찾은 겁니다.
"어떤 일로 왔는지 한 말씀만…."
"둘러보시려고 오셨어요."
그런데 신 총괄회장 일행이 공사현장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현장 관계자가 신 전 부회장을 저지하고 나섭니다.
"회장님만 들어가시겠습니다. 여기는 현장이라서 사전 승인받지 않으면 못 들어가십니다."
아버지와 떨어진 신 전 부회장의 표정은 금세 굳었고,
급기야 몸싸움과 함께 고성도 오갑니다.
"어어 안돼요. 이건 아니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말도 안 돼."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제2롯데월드는 롯데가의 권력을 상징하는 건물.
이 건물을 차지하고 있는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형인 신 전 부회장의 출입을 노골적으로 막은 셈입니다.
결국 신 총괄회장만 2시간가량 업무보고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