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부터 울릉도와 흑산도에 국내 처음으로 소형공항이 잇달아 들어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버스와 여객선으로 서울에서 평균 5~9시간 걸리던 국토 최동단과 서남단이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울릉도와 흑산도 지역의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한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흑산공항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에, 울릉공항은 경북 울릉군 사동항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울릉공항은 지난 8월 환경부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미 지난달 기본계획 고시를 마친 상황이다. 흑산공항은 철새도래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한 차례 평가서를 반려했지만, 평가서 보완과 재검토를 거쳐 지난달 25일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연내 흑산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초 공사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두 공항은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에 50인승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건설된다. 소형공항 건설은 국내 최초다. 기본계획안을 기준으로 한 사업비는 울릉공항이 5805억 원, 흑산공항이 1835억 원이다. 울릉공항은
나웅진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해상 기상악화로 인한 선박결항률이 높았던 두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오는 2040년 기준 울릉공항은 연 이용객 101만3000명, 흑산공항은 95만4000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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