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3억 원을 넘었습니다.
치솟는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지난해까지 2억 7,000만 원만 있었으면 이 아파트의 전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셋값이 3억 5,000만 원까지 올라갔습니다."
▶ 인터뷰 : 김종길 / 서울 길음동 공인중개사
- "3억 원 초반 대 생각하고 오셨다가 3억 원대 중후반이라고 하니까 못하고 가는 경우도 있죠. (어쩔 수 없이) 빌라나 단독 정도로 가고…."
실제로 서울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올해 초보다 15% 오른 3억 242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강 이남 11개 구를 합하면 평균 3억 7,471만 원에 이릅니다.
이러다보니 서울을 빠져나가는 전세 난민도 늘고 있습니다.
10월 한 달간 1만 5,000여 명, 올해 10만 명이 넘게 서울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
- "강북의 현재 전세금 3억 원이면 (몇 년 전에는) 충분히 아파트를 매입할 정도의 금액이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가격이 많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싼 지역으로 찾아가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고,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탈서울 행렬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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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