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 인기를 얻자 아이러니하게도 동네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죠, 대안은 없을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주가 고용한 용역이 강제 명도집행에 나서고, 이를 막는 임차인인 치킨집 사장.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부상자까지 발생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크게 벌어졌는지…."
「 홍대와 서촌, 경리단길 등 소위 뜨는 동네에서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수십년간 장사해온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겁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소상공인과 예술가들이 떠난 자리엔 어김없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 대형 자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쪽에선 이를 막으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와 사회적 기업이 모여들며 '제2의 연남동'으로 뜨고 있는 서울 성수동 일대.
「 주민 자치조직에서 대형 자본이나 술집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지 않도록 입점업체를 선별하고 지자체는 결과에 따라 조정을 권고합니다.」
▶ 인터뷰 : 임주환 / 더페어스토리 대표
- "이 지역이 어떤 특색을 갖고 어떻게 주민들과 소통할지는 결국 주민협의체에서 결정하고 스스로 노력해야…."
다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설익은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 "주체들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요구도 다양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조심해서 하나하나 실험해보며 나가야…."
동네가 뜨니 동네를 떠야하는 원주민들, 도시 성장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