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정주 중견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제공 = 중견기업연구원 > |
중견기업연구원은 8일 ‘통계분석을 통한 중견기업 성장요인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견기업의 핵심적인 성장요인을 분석한 결과 대졸 초임 수준, R&D 집약도, 종업원 평균 재직기간이 높을수록 매출 증가율 또한 높아지는 것을 통계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02~2013년 한국기업데이터와 지난해 이뤄진 중견기업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추출한 것이다. R&D 집약도는 매출액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로서 어느 한 기업의 기술수준을 나타내는 대리변수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R&D 집약도는 R&D비용을 분자로, 매출액을 분모로 한다.
분석결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제조업은 약 22년, 비제조업은 약 17년 소요됐고 중견기업 대다수(제조업 89%, 비제조업 66%)는 기업간거래(B2B)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기업 779개 중 대졸 초임 임금수준이 1500만~2000만원인 집단에 비해 2000만~2500만원인 집단의 매출증가율이 16.3%p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재직기간은 제조업에서 남성이 9년, 여성은 6년이고 비제조업 남성은 8년, 여성은 6년으로 도출됐다. 재직기간이 1% 늘어나면 매출증가율은 약 0.16%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R&D 집약도는 1% 상승할 때 매출증가율은 0.457%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수준의 중요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한편 중견기업연구원은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활용해 우수 중견기업 사례에 대한 정성분석 결과도 제시했다. 품질경영, 산업 내 사업다각화, 기술 선도, 전문화 등이 핵심적인 성장요인이었다.
대표적인 우수 중견기업으로서 LED 전문기업 루멘스와 전자부품 전문기업 이랜텍이 꼽혔다. 루멘스의 핵심 성공요인은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었다. 라 연구위원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기술투자회사의 투자를 통해 우수인재를 영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랜텍의 핵심성공요인은 부품을 국산화하고 한 분야에 집중한 전략이었다.
라 연구위원은 “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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