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1m이내 거리에서 전기자전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무선 와이파이 존처럼 ‘무선충전 존’을 만들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기공명 방식을 이용한 무선충전 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 전기자전거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무선충전은 ‘패드’ 구조였다.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하려면 충전기에 거의 붙여야만 가능했다.
ETRI 연구진은 자기공명 방식을 활용해 1m 정도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자기공명 방식이란 하나의 코일은 전원에 연결하고, 다른 코일은 전자기기에 연결한 뒤 주파수를 맞춰주면 ‘공명(전류가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해 전류가 흐르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이 전기자전거의 앞바퀴에 수신기를 달고 전원에서 전류를 흘려주자 전원에서 1m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ETRI는 이기술을 전원공급장치 제작 전문 기업인 동양이엔피에 기술이전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기자전거, 전동휠체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계는 존재한다. 기존 충전기로 전기자전거를 완전 충전하려면 6시간 정도 걸렸는데 무선으로 할 경우 10시간이 걸렸다. 또한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패드형 충전방식의 효율이 90%지만 무선 충전은 현재 58%로 낮게 나타났다. 조인귀 ETRI 생활전파연구실 책임연구원은 “58%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이지만 상용화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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