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년 만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평균 4.7% 인상되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요금은 1,300원이 오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화물 운송기사들에게 통행료는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 인터뷰 : 김학수 / 화물 운송기사
- "기름 값의 한 반의반 정도가 고속도로 통행료로 나가버리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평균 4.7% 올리기로 하면서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승용차를 기준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300원, 광주까지 900원, 강릉까지는 600원이 오릅니다.
민자고속도로 10곳 가운데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비롯한 5곳의 요금도 200원에서 400원가량 오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고속도로 통행료는 기본요금과 주행요금을 합산해서 책정합니다. 1km당 41.4원이던 주행요금을 44.3원으로 2.9원 높이기로 한 것입니다."
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원가의 83% 수준에 불과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강희업 /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
- "이번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으로 연간 1,640억 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에 1,300억 원 정도를 안전관리 비용으로 투자할 것이고…."
다만, 올해 광복절 연휴 당시 통행료를 면제해 준 정부가 1년도 안 돼 인상 계획을 내놓으면서,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