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뼛거리며 미용실을 찾던 중년 남성들이 다시 이발소로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머리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춘 '바버숍'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920년대 미국 뉴욕 멋쟁이들이 즐겨 찾던 남성 전용 이발소, 바버숍.
최근 우리나라에도 서울 한남동과 신사동 일대에 등장했습니다.
바버숍은 머리 관리뿐만 아니라 밝은 인상을 주도록 얼굴 전체 솜털마저 없애는 전통 습식 면도를 제공하고,
그 사이 전문 구두 관리를 해주는 곳도 생기며 남성만의 휴식공간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상윤 / ○○ 바버숍 대표
- "우리나라 남자들이 기존엔 미용실을 많이 찾았는데, 남자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정확한 요구를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머리 손질을 넘어 자신의 멋을 아예 한자리에서 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발을 마친 남성들은 자신의 머리스타일에 맞춰 바로 이어서 자신을 꾸밀 수 있습니다. 이른바 올인원 서비스입니다."
패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옷과 신발을 고르고, 남성들이 즐기는 위스키 바도 한꺼번에 이용 가능합니다.
머리 관리만 7만 원 선이지만, 비싼 가격은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지선 / 패션 브랜드 매니저
-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오시는 분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멋을 찾는 꽃중년들이 등장하며, 여성중심의 미용업계도 바뀌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