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신입사원에 대해 ‘보호령’을 내렸지만 육아 휴직자 전원에게 희망퇴직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사내 육아 휴직자 전원에게 희망퇴직에 대해 안내했다. 담당 팀장들이 육아 휴직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로 회사 분위기를 전하며 희망퇴직을 권고한 것.
회사로부터 희망퇴직 관련 안내 전화를 받은 한 육아 휴직자는 “팀장이 전화를 해 내부상황을 아느냐며 희망퇴직 대상이라고 하는데, 사실상 나가라는 말로 들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회사로 어떻게 돌아갈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육아휴직자들 사이 “위로금이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위로금이라도 받고 나가자”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임신 3개월 여성, 출산휴가 두달 전 여성, 사내 부부 중 여성, 결혼 3주차 사원 등이 희망퇴직을 권고받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강제적인 것이 아닌 육아휴직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안내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회사
두산인프라코어는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18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한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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