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마음 따뜻해지는 기부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요,
구세군 냄비가 주로 떠오르던 예전과 달리 기부문화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재미에 보람까지 챙기는 이색기부, 윤지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터치스크린에 가까이 다가가자 반짝이는 아이콘.
한 음료업체가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개발한 기부 전용 키오스크입니다.
빨간 염소·약병·운동화 등 아이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구호물품이 전달됩니다.
▶ 인터뷰 : 허정숙 / 인천 남동구
- "기부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요, 자판기를 통해서 기부할 수 있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한 커피전문점은 국제구호개발기구와 함께 '사랑의 빵 나눔 단말기'를 마련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후불제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1,000원이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기부됩니다."
"귀한 사랑을 잘 전달하겠습니다."
매장 전체가 기부에 활용되는 곳도 있습니다.
음료 등을 구매할 때마다 300원씩 '청년펀드'로 적립되고, 매장 일부는 청년 창업을 위한 강연과 토론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 인터뷰 : 맹다니엘 / 서울 마천동
- "청년들에게 이색적인 창업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딱딱하기 쉬운 기부 문화를 보다 친근한 참여로 이끌기 위한 변신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