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부품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 한화테크윈이 2061년까지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P&W사에 총 38억 3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 어치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한화테크윈과 P&W는 21일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테크윈은 “P&W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해 올해부터 47년간 엔진부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 측이 공급하는 부품은 항공기 엔진에 들어가는 날개 등으로 P&W의 130석 이하 소형 항공기와 130~240석급 중형 항공기용 엔진에 장착된다.
특히 에어버스 A320 NEO, 캐나다 봄바르디어 C-시리즈 등에 들어가는 중형 항공기 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고부가가치 엔진 회전체 부품인 일체식 로터블레이드(IBR) 등도 P&W에 처음으로 납품한다.
한화테크윈은 “여객 수요, 물동량 증가로 인해 글로벌 항공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P&W를 비롯한 세계 3대 엔진 메이커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P&W와 9억달러, 올해 1월 GE와 4억3000만달러, 6월 P&W와 17억달러 어치 부품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1년간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권을 통해 쌓은 계약 규모만 68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화는 올 6월 삼성에서 테크윈을 인수,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글로벌 항공방산·첨단장비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항
한화 관계자는 “올해 삼성에서 테크윈을 인수한 후 방산 계열사들을 안착시켜 시너지를 일으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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