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기어VR |
지난 달,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이 파죽지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어VR은 360° 파노라믹 뷰와 96°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해 마치 영상 속에 사용자가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주는 기기다. 국내에서만 초도 물량 3000여대를 첫날 다 팔아 해치웠다.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에서 온라인몰에서도 초동 물량 다 팔아해치워서 추가로 물량을 생산중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가상현실 헤드셋을 내놓으면서 VR 시장을 준비해왔다. 지난 해 9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와 연동 가능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를 처음 선보이면서 이후 출시되는 최신 단말기들과도 연동을 시켰다. 하지만 한정된 스마트폰 모델과의 연동, 24만9000원이라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 VR콘텐츠 부족으로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크게 흥행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기어VR은 연동되는 갤럭시 노트5, S6 엣지 플러스, S6, S6 엣지 등 모델도 늘어나 범용성이 높아졌다. 가격도 절반인 12만9000원으로 낮추고 무게도 19% 줄였다.
무엇보다도 기어VR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폭발적 인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를 위해 VR 영상을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에버랜드의 인기 놀이기구인 ‘T익스프레스’, ‘호러메이즈’, ‘사파리’,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360° VR영상으로 제공한다. 마치 놀이공원에 직접 간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CJ E&M과의 제휴를 통해 Mnet의 ‘엠카운트다운’을 VR영상으로 볼 수 있다. 마치 바로 눈앞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방송 무대를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웹 브라우저인 ‘기어 VR용 삼성 인터넷’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로 예고된 오큘러스 리프트와 PS VR, 바이브, 홀로렌즈 등이 본격 출시되면 VR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랜드포스는 글로벌 VR 기기 판매 규모는 2016년 1400만대에서 연평균 30% 가량의 성장세를 기록해 2020년에는 38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VR용 콘텐츠 제작도 보다 간편해질 전망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콘텐츠 제작 솔루션이 줄줄이 등장한다.
구글은 이미 이달 초 ‘카드보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앱을 선보였다. 별도 VR용 카메라가 없더라도 일반 스마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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