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이 회복되더라도 우리나라 수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니라가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중국과 유사한 품목을 두고 경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중국이 중간재 등에 대한 한국 의존도가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미국 시장에서 수출경합도는 2004년 0.533 에서 2014년 0.592 로 상승했다. 이 수치가 높아진 것은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중 무역보안도 지수는 2004년 0.524에서 2014년 0.348로 하락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과거에 중국의 대미수출이 늘면 한국의 대중수출이 늘어나는 상관관계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연관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위안화가 추가적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은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연은 “한·중간 수출은 보완관계에서 경합관계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한국 수출에 추가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대중 가공무역보다는 직접 중국 내수시장으로 진입하는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위안화 및 엔화도 고려한 환율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경연은 내년 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 측은 올해 2.5%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2.6%의 저성장에 그치면서 ‘L 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채 수익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부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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