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4단계 방카슈랑스의 확대 실시 계획에 따른 것인데요. 하지만 보험업계가 반발하면서 이를 둘러싼 이권다툼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취재입니다.
요즘 은행 창구에서는 예금과 펀드뿐만 아니라 보험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은행 창구에서 파는 보험상품 규모는 전체의 12%에 달합니다.
은행과 보험의 합성어로,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다는 뜻의 방카슈랑스가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곳곳에 깔려있는 은행 점포망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보험을 들 수 있다는 게 시행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3단계를 거쳐 내년 4월부터는 자동차보험과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으로까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의 시행의지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의 수익성 악화와 보험설계사 대량 실업 등이 반대 이유입니다.
실제로 보험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마저 은행에 개방할 경우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지정훈 / 생보헙회 전략기획팀장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과는 달라서 신규 수요창출이 안되고, 예를 들어 20만원 저축성보험을 든 사람은 10만원을 더 저축을 들 수 있는데 보장성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은 그럴 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시장에서 파이를 나눠먹는 식이 될 텐데..."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10여명이 방카슈랑스 확대 반대법안을 내놓고 보험업계를 위한 총대를 메고 나섰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자, 기세가 밀릴세라 은행업계가 예정대로의 확대시행을 주장하며 공식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 김두경 은행연합회 상무
-"방카슈랑스를 2003년부터 했는데 실제로 보험료수입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보험산업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4단계를 시행하더라도 그런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방카슈랑스 확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은행과 보험업계의 여론몰이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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