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사랑의 점자달력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김승연 회장이 지난 2000년 도움을 요청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이메일을 읽으면서부터다. 김 회장은 이메일을 읽은 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발의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연말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제작, 무료 배포했으며 이후 매년 시행되는 사랑의 점자달력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작 단계부터 전문가 검수와 사용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24절기, 기념일, 음력까지 모두 점자로 별도 표기했다. 여기에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일반인도 날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첫해에는 탁생용 달력만 만들었지만 현재는 탁상용과 벽걸이형을 함께 세트로 제작하고 있다.
첫해부터 시각장애인 관련단체의 높은 호응으로 매년 부수를 늘려 2009년부터 연간
사랑의 점자달력은 점자 전문 출판·인쇄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가 제작을 맡았으며 올해도 전국 300개 이상의 관련 기관, 단체와 개인 수천명에게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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