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30일 신년사를 통해 “일부 대기업에 의존하는 방식의 성장전략은 한계에 처했고 그 중심에는 중견기업이 놓여있다”며 중견기업 중심 경제성장구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세계적으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이 의외로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중견기업인 여러분!
어느 덧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014년 7월 법정단체로 첫 발을 내딛은 지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중견기업특별법’을 통해 국민이 부여한 중견기업의 소명,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사다리이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법령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 고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전혀 체감하지 못할 만큼 개선 속도는 굼뜨기만 합니다. 대부분의 정책들은 중소기업을 갓 졸업한 초기 중견기업 지원에 겨우 눈뜬 실정입니다. 너무나도 미흡한 법·제도적 토양 아래 우리 중견기업들은 내용과 속도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제도·정책 시스템의 조속한 구축을 간곡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의존적 경제성장 전략으로 성공신화를 써 온 것은 주지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작년 6월 IMF는 ‘글로벌 관점에서 본 소득 불평등의 원인과 결과 Causes and Consequences of Income Inequality: A Global Perspective’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중심 성장의 낙수효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한두 개 대기업의 성과에 국가 경제 전체가 휘청대지 않는 새로운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 당연한 귀결로 중견기업이 놓여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일등이면 세계에서 일등인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한 중견기업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토록 어려웠던 대내외 경제 여건 아래서도 2015년 중견기업계의 수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대기업 못지않은 양질의 신규 일자리도 많이 창출했습니다.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사회적 책임 또한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견기업인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더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건실한 경제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의 신명을 바치도록 해야 합니다. 젊은이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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