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연예·유명인은 물론 공황장애(panic disorder)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취업 포털 사이트 커리어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48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앓은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90.18%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화병의 한 형태로 공황장애를 앓았다는 응답이 4.25%로 나타나기도 했다.
공황장애의 원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요인과 뇌 기능 이상에 주목하는 학자들이 많다. 세로토닌, 가바 등 신경전달 물질이나 측두엽, 전전두엽 등 뇌 구조 이상으로 이 병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공황장애가 발생하면 갑자기 가슴이 뛰어 숨쉬기 조차 힘들어진다. 또 손발이 저리면서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마저 든다. 그러다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문제는 공황장애를 방치하면 우울증 등이 겹쳐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황장애가 의심되면 바로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를 찾는 게 현명하다.
그럼, 자가 테스트를 통해 공황장애 여부를 체크해 보자. 아래 증상 중 4개 이상이 나타나면 공황장애를 의심, 병원을 찾아 관련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빨라짐 ▲땀이 비오듯 흘러내림 ▲손, 발 혹은 몸이 떨림 ▲숨이 막히거나 답답한 느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 ▲어지럽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비현실적인 느낌 또는 이인증 (자신이 달라진 느낌) ▲미쳐 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몸에서 열이 오르
공황장애는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30~40%는 완전 회복, 50%는 일상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만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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