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많은데요. 대부분 현지 국내 기업인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곳도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지에 있는 한 국내 은행의 창구입니다.
사람이 뜸한 마감이 임박한 시간인데도, 고객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슬쩍 보기에도 교민보다는 현지인이 훨씬 많습니다.
▶ 인터뷰 : 샤라미카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이곳의 일 처리가 현지 은행들보다 빨라요. 직원들 서비스도 더 좋고요."
이런 성과는 지난 2007년 이후 꾸준히 현지화 영업을 벌인 덕분인데, 앞으로는 현지인을 상대로 한 신용카드 영업과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시작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현지에 있는 고액 자산가들을 붙잡기 위해 전용 쉼터나 이런 대여금고 등을 갖춘 VIP 전용 상담센터를 조만간 출범할 계획입니다."
이 은행은 현지인 고객을 발판으로 삼아 100개가 넘는 은행들이 경합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20위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화수 /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은행장
- "6만 5,000명이 고객 수였는데 1년 만에 2배 13만 명을 넘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중점 추진하고 있고, 현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있어도 은행 계좌는 없는 인도네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인터넷·모바일 뱅킹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