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간암검사를 1년에 두차례 받을 수있고 자궁경부암 검진 시작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낮춰진다.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비 지원이 만 11세 이하에서 만 12세 이하로 조정된다.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초음파 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국민의 부담이 더 많이 경감될 전망이다.
◇간암 고위험군 국가암검진 주기 1년→6개월로 = 국가암검진에서 간암 고위험군의 검진주기가 올해부터 1년에서 6개월로 짧아진다. 이에 따라 대상자는 1년에 2차례 간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암통계를 보면, 간암은 2013년 1만 6,192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해 암발생률이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에 이어 6위이지만 5년 생존율이 31.4%로 폐암(23.5%), 췌장암(9.4%)과 더불어 최하위권이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병이후 진행과 전이속도가 빨라 정기검진 및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4대 중증질환 진단과 치료 건강보험 확대= 암·심장·뇌혈관·희귀난치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은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3년간 검사, 시술, 약제 370항목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거나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도 보장성이 강화되어 유도목적의 4대중증 초음파검사 전면 급여, 수면내시경 급여적용 등 고비용 필수 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늘어난다.
◇암·희귀난치질환 유전자 검사 건보 적용= 1월부터 암, 희귀난치질환의 진단, 약제선택, 치료방침 결정 등 ‘환자 개인별 맞춤의료’에 유용한 유전자 검사 134종에 대해 새롭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3월부터는 극희귀질환 및 상세불명 희귀질환자도 본인부담률을 경감받는 산정특례가 적용될 예정이다. 극희귀질환은 희귀질환 중 전세계적으로 그 수가 매우 적거나 질병코드가 없는 질환을, 상세불명 희귀질환은 꾸준한 진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명을 확정 짓지 못하거나 진단이 불명확한 질환을 말한다.
◇어린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무료 시행=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지속적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에 이어 2번째로 흔한 여성암이다. 자궁경부암은 독감백신을 맞으면 특정 독감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것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암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면역력이 증가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접종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이를 반영해 정부는 2014년부터 무료시행하고 있는 만 12세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항목에‘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추가해 접종비용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20대의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 발생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국가암검진 시작 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조정된다.
자궁경부암 예방 무료접종은 전국 위탁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지원 대상 및 지원연령 등은 올해 상반기 안내 예정이다.무료접종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http://nip.cdc.go.kr)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된다.
◇노인 무릎인공관절수술 지원 대상 확대= 노인 무릎인공관절수술의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때 소득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4인가구 기준 가구소득 199만원(전국가구 평균소득 40%)이하였던 지원 대상자가 263만5000원(기준 중위소득 60%)로 확대된다. 지원대상은 만 65세 이상이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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