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올 초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머물던 기름값은 지난달 80달러를 넘어선 후 상승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지난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장중 90달러까지 치솟아 조만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고유가는 물가를 불안하게 합니다.
정부는 항공사들의 부담이 크다며, 유류할증료 제도를 개편해 연말까지 항공사 운임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원재료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급등했고, 소비자 물가도 2.3% 상승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기름값이 1년간 90달러로 유지되면 소비자 물가는 0.45%포인트 오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2% 중반에 머물러 있는 소비자 물가가 내년에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면 3.5%를 물가안정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금리인상은 이제 막 상승세를 탄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고유가가 국내 경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유류세 인하 등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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