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6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 웨어러블 IT 제품인 스마트슈트, 솔백, 바디콤파스, 웰트 등 총 8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6’에서 선보일 웨어러블(착용형) 제품들이다. 신기술 적용에만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IT와 패션이 융합함으로써 점점 입고 싶고, 갖고 싶은 웨어러블(착용형) 제품들로 진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CES에 참가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번 전시회에서 의류, 핸드백, 벨트 등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현재 웨어러블 제품을 만드는 신소재담당 직원들 40여명이 CES에 총출동한 상태”라며 “이들은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또 한층 업그레이드 한 웨어러블 제품들을 CES에서 전시한다”고 말했다.
CES에서 선보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태양광 패널을 디자인적 요소로 재해석한 클러치, ‘솔백(Sol Bag)’이 있다.
솔백은 일상생활 속에서 4시간의 직사광선으로 갤럭시S6가 완전 충전 가능하도록 제작된 제품이다. 즉 솔백 안에 갤럭시S6를 넣어둔 채 직사광선만 쐬면 자동 충전이 된다. 보조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충전의 편리성은 물론 태양광을 통한 친환경적인 요소를 가미했다”며 “특히 자체 개발한 헥사곤 타입의 시그니처 태양광 셀로 제품의 디자인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양복 종류인 스마트 슈트도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 슈트는 손목 부위에 NFC(근거리무선통신)칩을 내장해 미팅 모드, 드라이빙 모드, 명함 전송 등 비즈니스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에 처음 선보인 이후 좀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이번 CES에 참가했다.
골프웨어 종류인 스마트 스윙에도 마찬가지로 NFC칩을 적용해 날씨나 자외선 수치 확인, 드라이빙 모드, 골프나비 등과 연동해 라운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바디 콤파스(Body Compass)와 웰트(WELT)를 선보인다. 두 가지 모두 웨어러블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피트니스 분야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다.
자동차 종류에 비유하자면 콘셉트카와 비슷한 ‘바디콤파스 2.0’은 제품에 내장된 센서와 스마트폰 앱의 연동을 통해 허리치수, 체지방 측정이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신체 관리, 심전도와 근전도 센싱을 통한 운동 모니터링, 개인별 건강관리 등이 가능하다.
웰트는 삼성전자 C-Lab(창의개발센터)과 협업 개발한 스마트 벨트다. 허리치수, 활동량, 과식 여부, 앉은 시간 등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맨의 복부비만을 관리해 준다.
그 동안 웨어러블 제품은 기술적인 측면 만을 강조하다보니 디자인이 우수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패션업계에서 보기에는 열과 물에 견디지 못해 세탁 등이 어려웠다. 웨어러블 제품이 상용화되려면 이같은 단점들이 우선적으로 극복돼야만 하는 상황. 이번 CES에서도 웨어러블 제품 전시에 있어 주요 키워드로 패션과의 융합을 꼽은 것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세탁할 수 없고, 물만 닿으면 고장이 나버리는 웨어러블 제품을 누가 사려고 하겠냐”며 “신소재 담당 부서에서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마트 슈트 등에서 정보를 전송케 하는 NFC칩을 고열에서 견디게 하고, 물에 닿아도 고장이 나지 않도록 개발했다. 또 양복 안주머니나 소매 끝에 ‘티 안나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웨어러블 제품의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약 32조1500억원)로 현재의 4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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