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블씨엔씨가 지난 12일 출시한 ‘라인프렌즈 에디션’ [사진 제공 : 에이블씨엔씨] |
1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캐릭터 사업의 신흥강자로 등극한 라인 프렌즈, 카카오톡 프렌즈 캐릭터부터 도라에몽, 짱구, 스타워즈 등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캐릭터까지 화자품 업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인지도가 낮은 화장품 업체들은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 외에 소비자들에게 타 브랜드와 차별된 제품을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에서 상품을 먼저 만들고 제품 포장에 캐릭터를 입히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제품 개발 초기 과정부터 캐릭터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만든다”면서 “유통 업체들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선정과 디자인 등을 고려해 개발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후발주자 브랜드였던 VDL은 카카오프렌즈 에디션 제품을 출시해 2030대 인지도를 확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에스쁘아는 만화 캐릭터 스머프를, 아리따움은 스펀지밥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캐릭터 제품 경쟁에 뛰어 들었다.
브랜드숍 또한 캐릭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2일 자사 브랜드 미샤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를 적용한 쿠션, 섀도우, 립 메이크업, 핸드크림 등 총 33개 품목을 선보였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베티붑과 도라에몽 등 캐릭터 제품 라인만 4개 가까이 출시하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베티붑·원더우먼과 협업한 쿠션 제품은 출시 5개월 만에 200만개 이상 팔렸다. 서울 명동, 강남 등 주요 매장에서는 “최근 출시한 라인 캐릭터 제품은 오전 중에 다 팔려 없어서 못 판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옴므는 지난해 어벤져스 속 주인공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일본 시세이도 남성 화장품 브랜드 UNO는 영화 스타워즈 주인공을 내세운 화장품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직장인 김상훈(31·남)씨는 “화장품을 고를 때 특별한 기준이나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는 없다”면서 “어벤져스 등 익숙한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이 있으면 먼저 손이 간다”고 말했다.
에이블씨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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