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들어 급격히 떨어진 날씨에 발맞춰 다양한 뱅쇼 음료가 겨울철 시즌 메뉴로 급부상했다. 과일, 계핏가루가 들어가 감기·피로 해소에도 좋을 뿐 아니라 추운 날씨 별미 음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CJ헬스케어는 프랑스 레드와인 농축액에 국내산 벌꿀을 넣은 허니뱅쇼를 출시했다. 현지 맛을 살리면서 무알코올로 출시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주류는 집에서 직접 만드는 뱅쇼라는 콘셉트로 골드 바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어 뱅쇼의 차가운 버전인 상그리아 와인도 수입·유통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옐로우테일 상그리아는 2015년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500% 정도 성장했다”며 “2014년 말 발효된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젊은 층의 관심을 받은 것도 한 몫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뱅쇼를 만들 수 있는 베이스 와인으로 겨울에 한정 판매되는 슈테른탈러 글루바인 제품은 매년 전량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수입량이 60% 늘었다
카페업계에서도 뱅쇼를 겨울 시즌 메뉴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커피 전문점 토프레소는 이번 겨울 신메뉴로 뱅쇼를 내놨다. 이 뱅쇼 또한 무알코올 와인으로 만들어져 감기 예방을 위해 찾는 고객들도 많다. 토프레소 관계자는 “뱅쇼는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웰빙건강 메뉴로 토프레소 매장에서도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도 겨울 시즌 한정 음료로 뱅쇼를 선보여 트렌드에 동참했다. 투썸플레이스 뱅쇼는 오렌지와 레몬 슬라이스를 띄워 맛은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명동의 한 투썸플레이스를 찾은 한모(37·주부)씨는 “겨울 감기로 벌써 몇 주째 고생하고 있는데 뱅쇼가 ‘마시는 감기약’이라고 추천을 받아 주문했다”면서 “와인이라고 생각해 꺼려졌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뱅쇼 인기에 한 음료 업계 관계자는 “잦은 해외여행으로 서양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뱅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와인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이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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