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인해 배터리가 방전되는가 하면, 빙판길 사고마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잘 가던 차량이 갑자기 한 바퀴 빙글 돌아버리는가 하면,
언덕길에서 미끄러진 버스가 세워져 있는 차를 덮치기도 합니다.
겨울철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사고들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런 사고는 눈이 온 다음 녹지 않고 얼어붙어 이처럼 빙판길이 생겨 일어납니다."
직접 빙판길에서 실험을 해봤더니,
정상 도로에서 11m 만에 멈췄던 차량이,
빙판길에서는 4배가 되는 거리를 지나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 비해 훨씬 제어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배터리까지 운전자들의 애를 먹입니다.
차량을 오래 세워놓으시다 보니까…. 제일 추울 때 (세워놨어요)
실제 지난주보다 이번 주 하루 평균 긴급출동 신고 수는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추위에 배터리 성능이 저하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곽수경 / 손해보험협회 사고예방팀장
- "블랙 아이스로 도로가 매우 미끄럽습니다. 평소보다 차간 거리를 좀 더 길게 하시고, (배터리 방전을 막기 위해) 차의 블랙박스를 좀 꺼두셔서…."
이번 주말 다시 한 번 몰아칠 한파로 차량 관리와 주행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