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추가상승이 계속되면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5%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지개를 펴던 우리 경제에 국제유가라는 복병이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두바이유마저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한 최근 추세라면 내년 원유도입단가는 올해보다 10달러 이상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연간 원유 수입량은 9억 배럴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추가부담액은 적어도 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내년 5% 성장률 회복을 기대했던 경제연구소들과 한국은행도 2008년 경제전망을 발표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가격인상분을 챙기는 주체가 순전히 외국인만큼 100억달러는 연간 GDP의 1%를 웃도는 손실로 이어진다는 것.
최근의 유가폭등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경우 5% 성장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한국은행의 거시계량경제모형에 따르면 유가가 1%상승할 경우 국내총생산 GDP는 0.02% 포인트 하락합니다.
30%가 급등하면 우리나라 GDP는 0.6%포인트 하락하고, 우리나라 성장률도 5%에서 4.4%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리 경기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등 충격 완화책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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