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험을 해약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매달 나가는 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건데, 무조건 보험을 깨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겠지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부 배 모 씨는 남편 명의의 변액유니버셜보험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매달 30만 원씩 넣고 있지만, 10년이 지나도 수익률은 마이너스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보험을 깨고 빚이라도 줄이는 게 나을 것 같아 고민입니다.
▶ 인터뷰 : 변액보험 가입자
-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고 있는데, 보험금도 같이 내고 있어서 부담도 되고 수익률도 안 좋다 보니까…."
실제 생명보험사가 지난해 고객에게 지급한 해약환급금은 18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데, 10명 중 2명 이상은 1년 안에 보험을 해약했습니다.
살림살이가 빠듯해지다 보니 지출을 줄이고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보험을 깬 겁니다.
문제는 보험이 '최후의 보루' 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질병 등 노후 생활 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대표
- "건강보험이나 상해보장성 보험은 보험료가 얼마 안 되고 고액 보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약했다가) 가입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울러, 일정 기간 보험을 정지시켰다가 추후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부활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