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이후 양자역학으로 이어져 현대 문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상대성 이론이 나오지 않았다면 반도체도 발명되지 않았을 것이며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도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몇몇 과학 이론은 전세계 판도를 바꿔놓는 기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외신 번역 전문 사이트 뉴스페퍼민트는 사이언스뉴스가 보도한 ‘가장 혁명적인 10가지 과학이론’을 22일 소개했다. 어떤 이론들이 세계를 바꿔놓았는지 살펴보자.
톱10에서 가장 말미를 차지한 이론은 1948년 클로드 섀넌이 내놓은 정보 이론이다. 현대 컴퓨터 과학의 기본이 되는 수학적인 기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기존 이론을 뒤짚어 엎은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롭게 등장한 이론이라는 것도 놀라움을 자아내는 요인이다.
9위는 존 폰 노이만, 오스카 모겐스턴이 1944년 발표한 게임이론이다. 경제학을 위해 처음 고안됐지만 오히려 다른 사회과학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게임이론은 현재 카드게임, 축구, 연봉 협상 등 일상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8위는 1770년대 라브와지에가 발표한 연소와 산소 이론이다. 라브와지에는 물체가 불에 타는 연소가 곧 산소와 결합한다는 것임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이론은 근대 화학의 기초를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7위는 베게너가 1912년에 처음 발표하고 1960년대 캐나다 지질학자 윌슨 등이 이론으로 정립한 판 구조론이다. 대륙이 움직임을 최초로 제시해 지질학의 이정표를 수립했다.
6위는 맥스웰, 볼츠만, 깁스 등이 19세기 후반에 확립한 통계역학이다. 통계역학은 열을 원자, 분자의 통계적 운동으로 설명해 열역학을 설명했으며 원자의 존재에 강력한 근거를 제공했다. 오늘날에는 재료공학에서부터 교통체증과 투표, 게임이론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5위는 아인슈타인이 1905년 발표한 특수 상대론이다. 시간과 공간, 물질, 에너지를 단일 식으로 통합해 원자폭탄이 만들어지는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다.
4위는 역시 아인슈타인이 1915년 내놓은 일반 상대론이다. 뉴턴이 확립한 고전역학의 핵심인 중력 이론을 휘어진 시공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특수 상대론보다 더 혁명적인 이론으로 평가받는다. 천체 과학자들은 일반 상대론에 근거해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했으며 결국 찾아냈다.
3위는 플랑크, 아인슈타인, 보어, 하이젠베르그, 슈뢰딩거, 보른, 디락 등이 1900년부터 1926년까지 다년간 정립한 양자역학이다. 고전역학의 모든 요소들을 바꿨으며 실존이라는 개념과 인과론의 의미에까지 영향을 끼쳐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현대과학 이론이다.
2위는 다윈이 1859년 내놓은 진화론이다. 다윈은 생명의 복잡성이 외부 손길 없이 저절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해 초자연적인 편견 없이 자연을 연구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일부 종교와 맞물려 아직까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이론이다.
영예의 1위는 1543년 코페르니쿠스가 발표한 지동설이다. 톱10 중 가장 오래된 이론이기도 하다.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태양을 돈다는 것으로 고대 그리스에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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