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많이 먹는다고 반드시 좋은게 아닌데다 과도한 비용이 지출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감기 환자의 처방 내역입니다.
감기 하나에 먹는 약이 무려 6개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부 약은 효능이 다소 중복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들이 한번에 평균 4개 이상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스위스, 일본보다 2~3배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이 아닌 비교적 가벼운 감기나 어린이 환자에게 많은 약이 처방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경향은 의료기관간 경쟁과 빠른 효과를 보려는 환자들의 바람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이승연 / 감기 환자
-"먹는 약이 많긴 한데 감기 증상이 워낙 여러가지다 보니깐 많이 먹어야 낫게되지 않을까 생각하게되죠."
문제는 여러 질병을 앓는 경우 함께 먹어서는 안되는 약까지 먹게 될 가능성도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또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 이규덕 /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
-"우리나라는 쓸데없이 소화기관 약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화계통 약을 우선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약을 가능한 적게 먹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환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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