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 좁아진 혈관으로 많은 혈액을 보내면 자연스레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체내 혈액의 점성이 증가하여 혈전이 생성될 위험이 높아진다. 마치 도로가 갑자기 좁아지면서 차량 정체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혈관에서도 병목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혈관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죽상동맥경화다. 원래 동맥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막’은 매끄러운 코팅같은 역할을 담당해서 혈액이 굳지 않고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담배속의 각종 화합물과 LDL콜레스테롤 등은 동맥의 내막을 손상시켜 변성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내막 안에 지방질과 염증세포들이 고드름처럼 부풀어 올라 죽종을 형성한다. 이렇게 혈액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 도로 위의 병목현상처럼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때 죽종이 파열되면서 혈전(핏덩어리)이 생기면 혈관이 갑자기 막혀 뇌졸중이 오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날씨와 함께 ‘뇌졸중가능지수’도 확인해두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기상청에서는 하루에 2차례 각종 보건지수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뇌졸중가능지수는 기상조건에 따른 뇌졸중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쁜 콜레스테롤 LDL을 낮추고, 착한 콜레스테롤 HDL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여 혈관을 막아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반면에 HDL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관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콜럼비아 의과대 랄프와 샤코 박사팀이 약 7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HDL을 높이려면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걷기는 HDL을 높이는 데 가장 좋은 유산소운동이다. 7층정도 계단을 걸어서 오르거나 매일 30분씩 산책하기 등 규칙을 정해놓고 습관처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은 2006년 4월 국내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이라는 내용으로 혈관건강 개별인정형 생리활성기능 1등급 받았다.
쿠바산 사탕수수 왁스에서 추출한 8가지 지방족 알코올 혼합물인 쿠바산 폴리코사놀은 혈관에 찌꺼기를 쌓는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높여 혈관건강에 도움을 준다. 쿠바산 폴리코사놀의 경우 5mg, 10mg 용량은 8주간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20mg 용량은 4주간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으로 각각 확인됐다.
하지만 제품명에 ‘폴리코사놀’이 들어갔다고 다 같은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쿠바산 폴리코사놀만을 생리활성기능 1등급 원료로 인정했다. 반면, 쿠바산이 아닌 폴리코사놀 제품을 대상으로 한 특정연구에 따르면, 글루코스(Glucose·혈당) 및 ALT(간수치)를 심각하게 상승시킨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폴리코사놀 제품을 고를 때는 기능성과 안전성을 따져보고 꼭 쿠바산 원료를 사용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기능성과 안정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유사제품의 경우, 오랫동안 섭취했을 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
국내에서 쿠바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은‘폴리코사놀10(우리레인보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리레인보우 ‘폴리코사놀’의 원료는 쿠바 국립과학연구소(CNIC)에서 개발했으며 쿠바산 사탕수수 잎과 줄기 표면의 왁스에서 추출 정제한 8가지 고분자량 지방족 알코올 성분이 독특한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 순도 90%이상의 식물성 원료이다.
우리레인보우는 ‘설날맞이 건강 캠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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